살인ㆍ가정폭력 등 사망자가 전쟁 사망자의 9배
[앵커]
"살인과 가정폭력 등 개인 간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쟁 사망자의 9배에 달한다"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.
특히 가정폭력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연간 8조 달러, 우리돈 8천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.
자세한 내용, 연합뉴스 이재영 기자가 전합니다.
[기자]
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이 전세계적으로 폭력에 따르는 비용을 평가했습니다.
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내전에서 1명이 사망할 때 개인 간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.
특히 전 세계 여성의 30%에 달하는 7억6천900만 명과 아동 2억9천만 명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등 가정폭력 피해도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습니다.
경제적 손실을 따졌을 때도 개인 간 분쟁에 따른 손실이 훨씬 많았습니다.
연구진은 매년 전 세계에서 각종 폭력으로 세계 국내총생산의 11.2%에 달하는 9조5천억 달러, 약 9천737조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추산했습니다.
이 중 내전과 테러 등 '집합적 폭력'으로 발생하는 손실은 171조원에 불과했습니다.
살인과 강력범죄, 가정폭력, 아동학대, 성폭력 등 개인 간 폭력으로 인한 손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입니다.
특히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가정폭력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8천200조원에 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.
비용은 미국에서 살인 한건당 수입상실과 법정 비용을 포함해 910만 달러, 상해 한 건 당 9만5천달러가 드는 것을 기준으로 각국의 국내총생산에 맞춰 추론한 것입니다.
연합뉴스 이재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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